한국에 치맥이 있다면 일본엔 야맥이 있다? 대충 지어낸 말이지만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의 치킨처럼 대중화된 음식이 바로 야키토리이지 않을까 합니다. 신주쿠나 신바시에 가면 오래된 야키토리 집이 즐비하고 언제나 퇴근한 직장인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퇴근 후 간단한 요리에 맥주 한잔 곁들이며 고단한 하루를 달래는 샐러리맨 부대의 모습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으레 야키토리라면 당연히 신주쿠나 신바시가 떠오르는데요, 신주쿠는 원체 관광객이 많아 자리 잡기가 쉽지 않고 신바시는 정말 맛있어 보이지만 본토의 느낌이 너무 강해서 저 같은 초보자에게는 약간 들어가기 부담되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는 역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체인이 최고지요~



오늘 소개해드릴 쿠시핫친 니혼바시 점은 신니혼바시역 근처에 있고요 칸다역, 고덴마초역, 니혼바시역에서 산책삼아 접근이 가능한 거리에 있습니다.

[쿠시핫친 니혼바시점 타베로그 별점 보기]

타베로그 별점은 보면 3.0점 초반으로 아주 일반적이다...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타베로그 3.0이라는 것은 그냥 그돈에 맞는 맛을 제공한다 정도로 생각하셔도 크게 문제 없습니다. 아주 맛있거나 한것은 아니지만, 아주 맛없는 것도 아니고, 맛이 있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소개해 드리는 이유도 맛보다는 이 가게가 주는 편안한 분위기 때문입니다. 일단 자리가 비교적 여유 있는 편이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부담 없는 가격에 이것저것 주문해서 맛봐도 음료 한두 잔 포함해서 1인당 2~3000엔 수준의 예산을 크게 초과하지 않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주문받는 스태프 분이 항상 외국인 유학생이었는데, 어차피 손님인 나나 직원인 그분이나 서로 일본어를 잘 못 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겁게 주문하고 대화했던 기억도 있네요. 도쿄에는 편의점이나 이자카야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쉽게 만날 수 있으니 부족하더라도 자신 있게 일본어로 주문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주문한 야키토리가 나왔습니다.


손님이 많은 날은 주문이 많이 밀려있기 때문에 나오는데 시간이 약간 걸리는 편이니 미리미리 한 번에 주문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따로따로 주문했다가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오래 기다려서 그런지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파닭꼬치만 알고 시키고 나머지는 뭐가 뭔지도 잘 모르고 주문했지만 아주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기분 좋게 배를 채우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니혼바시의 야경이 뭔가... 그립네요 ㅎㅎ


복잡한 도심 속에서 뭔가 가볍고 간단하게 한잔하고 싶다면 쿠시핫친 추천해 드립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