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몬젠나카초 서향원이라는 곳을 통해 일본에서 중국요리 먹기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일본에서 중국요리 먹기 :: 몬젠나카초 서향원 바로보기]

이번에는 조금 세련된 중국 음식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차노미즈 역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곳에 위치한 상해 기반의 사천요리 전문점 셋코몬 입니다.

오차노미즈 역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보이는 큰 건물인 솔라시티의 지하에 있습니다. 찾기는 어렵지 않아요.

홈페이지를 한번 구경해 볼까요~

[셋코몬 공식 홈페이지]

오호... 특이하게도 쌀기름을 쓴다고 하네요? 쌀기름은 처음 들어 봤는데, 저온 추출해서 트랜스 지방이 적다고 하네요.


홋카이도산 밀가루를 사용한다며 안심과 안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일본산 농산물의 안전을 걱정하게 되었는지 참 안타깝지만, 아무튼 이  곳은 홋카이도산 밀가루를 사용한다고 하니 후쿠시마와 상당히 거리가 있는 곳의 밀가루를 사용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저온추출 100% 쌀기름과 홋카이도산 밀가루가 컨셉인 이곳의 타베로그 평점은 어떨까요?

[셋코몬 타베로그 평점 보기]

3.2점에 약간 모자랍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지요. 나쁘지 않은 맛을 보장할 것 같습니다. 저녁보다는 점심에 평점이 높은 것을 보니 역시 점심에 가보는 것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간단한 호구조사가 끝났으니 맛보러 가볼까요?



짜잔~ 실내는 상당히 깔끔합니다. 사진엔 한적해 보이는데, 이게 오전 11시 정도에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근처의 직장인이나 학생들로 가득 찹니다. 북적거리는 것을 싫어하시면 점심시간보다 약간 서둘러 방문하시는 것이 좋을 거예요. 제가 갔을 때는... TV에서 한국 뉴스가 흘러나오네요 허허허

사실 이곳을 한 5~6번 가봤던것 같은데, 처음 갔을 때 먹어본 음식입니다.



조금 오래돼서 이름을 까먹었는데, 아무튼 메뉴에서 사진을 보고 좀 매워 보이고 강해 보이는 면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느끼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개운한 맛이 났습니다. 고추와 채소 때문인지, "아니면 중국 음식은 느끼한 맛에 먹는 거야~"라고 최면을 걸어서 그랬던 것인지 상당히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이것은 친구가 시킨 탄탄면.



탄탄면이야 유명한 음식이고 맛보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 저는 이때 처음으로 국물맛 한번 얻어먹어 봤습니다. 역시나 맵고 느끼할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구수하다고 해야 하나 고소하다고 해야 하나 의외의 맛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탄탄면 맛있어요~

나를 이곳의 단골로 만들어버린 단 하나의 이유! 아사히 생맥주가 290엔!!!!!



아시다시피 일본의 여름은 상당히 덥습니다. 조금만 돌아다녀도 땀이 흐르고 지쳐서 수분을 보충해야 하지요. 이렇게 고생하는 시민들과 관광객을 위해 이 가게는 친절하게도 여름기간에 점심시간 한정 해피아워 이벤트 생맥주와 하이볼 290엔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 가격은 정말 저렴한 가격입니다. 그리고 시원하게 냉각시킨 생맥주이기 때문에 더욱 맛있습니다. 거기에 무더운 여름에 진행하는 행사이니... 여름이라면 정말 안 올 수 없게 만드는 좋은 이벤트인 것 같습니다.



일부러 오차노미즈쪽으로 오시는 분은 많지 않을 테니, 여름에 아키하바라 관광하시다가 목마르거나 하시면 10분 정도 걸어서 이곳을 방문해 보세요. 이렇게 교자랑 맥주 한잔 마시고 가셔도 괜찮습니다.

꼭 맥주나 하이볼 해피아워 때문이 아니더라도, 음식도 맛있는 편이고 무엇보다도 가게가 상당히 깔끔하기 때문에 기분 좋게 식사하기 좋습니다.

이것은 샤롱바오.



이렇게 간장에 라유 한두 방울 올려서 찍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이것은 가지볶음면! 중국 음식은 가지죠!



매우 맛있었습니다. 맵지도 않아서 라유를 엄청 뿌려 먹었었네요.

이것도 뭔가 가지볶음!



이렇게 밥에 올려 먹으니 완전 꿀맛이었습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괜찮아서 많이 가서 많이 먹어봤습니다. 대부분 괜찮았는데 마파두부는 향이 좀 세서 제 입맛에는 안 맞더라고요. 그래도 다른 음식들은 모두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깔끔하고 기분 좋게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셋코몬은 오차노미즈 뿐만 아니라 도쿄역, 칸다, 고덴마초, 롯폰기, 이치가야 등에도 지점이 있니 근처를 지나가시는 분들은 한번 맛보고 지나가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일본의 중국 요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다음 글도 읽어 주세요 :)


[ 일본에서 중국 음식 먹기 1탄 :: 몬젠나카초 서향원 ]
[ 일본에서 중국 음식 먹기 2탄 :: 오차노미즈 셋코몬 ]





몬젠나카초! 도쿄 동쪽에서 지하철 좀 타고 다녀보면 한두 번 듣게 되는 역 이름입니다. 특별히 뭔가 관광 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유명한 곳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친 분들이 많을 거예요. 저도 사실 이날 왜 몬젠나카초를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냥 안 가봤던 곳이라 한번 내려봤던 것 같아요 ㅎㅎ



몬젠나카초는 그렇다 치고, 오늘 소개해 드릴 서향원이라는 중국요리 전문점은 딱히 맛집이거나 유명한 집은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곳에 있는 평범한 중화요릿집입니다.

[타베로그 서향원 평점 보기]

아니 일본에서 왜 중국요리야? 라는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하고요, 저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해서 처음에는 잘 가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도쿄를 조금 돌아다녀 보면 역 주변이나 조금 번화한 곳 그리고 주택가 주변에도 어김없이 중화요리집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중국집처럼 일본에도 중화요릿집이 상당히 대중화되어있는 것이죠.

왜 이렇게 대중화되어있을까요? 저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소비자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맛에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접근성이 좋아 찾게 되는 한국의 중국집 느낌이랑 비슷하죠? 그런데 막상 가보면 한국의 중국집과는 당연히 매우 다릅니다. 짜장면 당연히 없고요, 짬뽕도 없습니다. 일본의 중화요리점은 진짜로 중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고요, 제가 갔던 가게들은 우연이었는지 주방은 모두 중국분들이었습니다.

제가 갔던 서향원이라는 중화요리점은 다행히도 사진이 곁들여진 메뉴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보고 먹고 싶은 것을 잘 고를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찍지 않아서 대신 들어가는 입구에 있었던 귀여운 캐릭터 사진을 ㅎㅎ
혹시 찾아가실 분들은 입구에서 요 캐릭터를 찾으시면 되어요~

저는 가지볶음을 시켰고 친구는 돼지고기볶음을 시켰습니다. 런치 세트로 시켰기 때문에 1000엔 정도의 가격으로 밥과 수프 그리고 디저트까지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 집의 특징은 뭔가 넓고 한적하고 여유롭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창밖의 풍경을 보며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식사하다 보면 맛은 좋은데 너무 좁은 곳에 다닥다닥 붙어서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불편했었는데, 이 집은 아주 널찍널찍해서 마치 한국에서 식사하는 것처럼 편안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어떤가요? 맛있어 보이나요? 제 입맛에는 괜찮았습니다. 중국식 가지볶음을 저 날 처음 먹어봤는데, 제가 중국 요리에 눈을 뜨게 되는 계기가 되었지요. 그리고 이 날 이후로 일본에서 중국집을 아주 자주 가게 되었습니다.

일본 여행 중에 배는 고픈데 딱히 먹고 싶은 것은 없고 어딜 가야 할지모를 때는 근처의 중국음식점을 찾아 한 번쯤 맛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일본의 중국 요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다음 글도 읽어 주세요 :)

[ 일본에서 중국 음식 먹기 1탄 :: 몬젠나카초 서향원 ]
[ 일본에서 중국 음식 먹기 2탄 :: 오차노미즈 셋코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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