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털게가 그렇게 유명하다고 하던데, 시장가서 맛이라도 한번 보려고 했더니 둘이 먹어도 대충 5000~10000엔 정도 하겠더라고요. 그냥 맛만 보면 되는데... 넘 비싸다...

그리하여 정보를 찾고 찾다 아주 괜찮은 조건을 발견했으니, 그곳이 오늘 소개해 드릴 "하마야키 홋카이도 우오만 오타루역 본점(濱焼北海道魚萬 小樽駅前本店)" 입니다. 이름이 상당히 거창하고 긴 관계로 그냥 한자로 읽을 땐 "어만" 일본어로 읽을 때는 "우오만"이라고 하겠습니다.


위치는 오타루 역에서 오타루 운하 쪽으로 가는 길에 바로 보이기 때문에 아주 찾기 쉽습니다. 오타루 방문하시는 분들에게는 거의 안 보일 수 없는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가게를 찾아 헤맬 걱정은 전혀 안 하셔도 돼요.


우리는 털게를 먹으러 왔으니, 일단 메뉴를 펴고 털게를 찾아보니!


털게 2980엔, 게딱지 498엔, 게살크림고로케 498엔!!!! 전부 먹어야 겠습니다 ㅎㅎ




요렇게 메뉴에 다 사진이 있어서 주문하기 쉬워요~


주문한 털게가 나왔습니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아담한 사이즈의 털게인데요, 삿포로나 오타루 어시장에서 아무리 싼 털게도 3000엔이 넘어갔던 것 같은데 요리까지 된 털게가 2980엔이면 상당히 괜찮은 조건인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가락시장이나 노량진 가서 호갱되기 십상인데, 타지 어시장까지 가서 흥정할 자신도 없고 그냥 맛이나 보면 되는데 큰돈 쓰기 싫으신 분들에게는 오타루 우오만이 이 털게 때문이라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홋카이도 해산물이 얼마나 신선한지 궁금해서 조개도 한번 시켜봤습니다.


요렇게 맛있게 구워서 먹으면 됩니다.


털게는 맛있었습니다 ㅎㅎ 참고로 바로 찐 게는 아니었고요, 미리 쪄놓고 냉장고에 넣어놨던 털게였는지 아니면 원래 차갑게 먹는 것인지 아무튼 게가 차가웠습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게맛살 정도로 차가웠는데 당연히 맛은 훨씬 좋았습니다. 하도 홋카이도 털게 털게 그래서 한번 맛만 보자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안 먹어도 될 것 같아요 ㅎㅎ
조개구이는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저는 털게보다는 조개가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털게가 하도 차가워서, 혹시 구워 먹는 것이 아닌가?!!! 라는 신박한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구워서 먹어봤는데...

털이 타버려서 막 날리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하하하하
그래도 재밌게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개가 맛있어서 뭔가 버터 볶음으로 시켜봤습니다. 짭조름한 맛이 괜찮았습니다.


털게가 뭔가 아쉬워서 게딱지를 하나 더 시켜봤습니다. 이 가게 인기순위 2위래요! 그냥 게딱지가 아니라 게딱지에 일본식 된장 소스를 넣고 끓여 먹는 방식입니다.


요렇게 잘 익혀서 먹으면, 뭐랄까요, 비릿한데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난다고 해야 하나? 꽤 괜찮았습니다. 또 먹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던 것 같아요.

이걸 그냥 이렇게만 먹기 너무 아까워서, 배가 불렀음에도 주먹밥을 시켰습니다.


주먹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설명 안 해도 여러분이 알고 계신 바로 그 맛입니다. 나는 이것을 먹으러 이곳에 왔구나... ㅎㅎㅎ


너무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기 위해 이렇게 밥을 비벼 넣고 살짝 올려서 좀 구워봤습니다.


크~ 나는 이것을 먹으러 이곳에 왔구나!!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김치 한 조각만 있으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크림게살고로케를 먹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털게, 게딱지, 크림게살고로케 와 기타 등등 아주 푸짐하고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궁금해서 타베로그에서 찾아봤습니다.

[오타루 우오만 타베로그 별점 보기]

평점 3.3 정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낮네요. 도쿄였다면 딱히 방문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홋카이도였기 때문에, 그리고 밤이면 빨리 문을 닫아버리는 오타루였기 때문에 딱히 다른 선택도 없었지만 그래도 관광지에서 이 정도 분위기에 이 정도 가격이면 덤탱이 쓰지 않고 괜찮게 먹을 수 있는 가게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 온다면 게딱지 두 개 시켜먹을 생각입니다!





도쿄에 왔으니 술 한잔해야겠다!
그런데 이왕 도쿄에 왔으니 사시미 한번 먹어봐야겠다!
거기에 이왕이면 좀 맛있는 집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모든 것을 만족하는 이자카야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도쿄 신주쿠의 타카마루 선어점!




신주쿠에만 4개의 점포가 있을 정도로 현지인에게도 인기 있는 이자카야입니다.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여서 활기찬 타카마루 선어점! 4개의 점포 중 어디를 가야 할까요?
사실 저도 다 가보지는 못했고요, 두 군데 가봤었는데 몇 호점을 갔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고 큰 차이도 없었습니다.
타베로그 평점을 봐도 매장별로 큰 차이는 없습니다.

[타베로그 타카마루 1호점]
[타베로그 타카마루 2호점]
[타베로그 타카마루 3호점]
[타베로그 타카마루 4호점]

인기 점이기 때문에 자리가 비어있으면 고민하지 않고 그냥 들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일본어가 되시는 분들은 타카마루 홈페이지에서 좀 더 정보를 얻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価値ある物を仕入れ、
正しくお売りする、
これが私たちの魚屋としての考え方です。
가치가 있는 것을 매입하여,
정직하게 판매한다.
이것이 우리의 생선가게로서의 사고방식입니다.


[출처 : 타카마루 홈페이지]


홈페이지를 좀 훑어보니 원래 타카마루라는 회사는 일본의 대형 마트 등에 생선을 도매하는 회사라고 하네요. 그리고 그 회사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곳이, 신주쿠에 있는 이자카야 타카마루 선어점 이었습니다. 오호... 이건 몰랐네요!

대형 생선 도매업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이자카야라고 하니 왠지 재료의 신선도와 품질에 더 신뢰가 가는 것 같습니다! 어쩐지, 회를 시켰는데 그 양이며 맛이 일반 이자카야 수준이 아니다 싶더니... 다 이유가 있었군요 :)

이렇게 재료에 자신을 갖고 영업하는 곳이니, 생선을 시켜야겠지요?

방문했을 때가 10월 말 정도여서 슬슬 굴의 사이즈가 커가는 시기라 일단, 카키후라이(カキフライ 굴튀김)을 시켰고요!
그리고 계속 먹어보고 싶었던 킨메니즈케(キンメ煮付け 금눈돔 조림)를 시켰습니다.
니즈케는 한국으로 치면 간장 조림 정도의 음식인데, 잘하는 집은 정말 맛있습니다. 이 집도 괜찮았습니다. 맛있어요~



날이 조금씩 쌀쌀해지는 시기라 따뜻한 정종도 시켰고요.
1차 주문은 이렇게 몸을 따뜻하게 하는 조합으로 갔습니다.

신주쿠의 밤이 깊어가고 좋은 친구와 따뜻하게 한두 잔 기울이다 보니 알딸딸하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뭔가 아쉬운 우리는 드디어 사시미를 주문했습니다.
종류가 몇 가지 있었는데, 최상급은 아니었던것 같고, 상급 모둠회 정도로 주문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광어, 우럭처럼 쫀독한 회를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광어나 우럭은 회로 찾아보기 쉽지 않고 이렇게 붉은 살 위주의 부드러운 회가 주력인 것 같습니다. 이게 무슨 생선이냐고 물어보니 점원이 열심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물론 알아듣지는 못했습니다 ㅎㅎ 뭔가 알지 못하고 먹었지만, 어차피 다시 가도 모둠회로 시킬 것이기 때문에 그냥 맛있는 회 먹었다~ 하며 즐겁게 마무리하였습니다.



돌아가는 길이 아쉬웠던 타카마루, 기회가 된다면 또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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