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배고픈데 근처에 있어서 들어간 공항칼국수! 알고 보니 아주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네요.



그냥 들어가서 앉으니, 앉자마자 직원분께서 "버섯 칼국수?" 라고 물으셔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버섯 칼국수 드시러 오시나 봐요. 메뉴도 사실 버섯이냐 내장이냐 버섯+내장이냐 일반이냐 정도로 별로 고를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버섯 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배가 엄청 고팠었는데, 요렇게 김치와 베일에 싸인 뚝배기 하나 떨렁 나왔습니다.


뚝배기 밑에 보이는 얇은 녀석이 열판인데, 무선인 것 같은데 어떻게 뚝배기를 데울 정도의 열량을 제공하는지 신기했습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빈속에 김치부터 맛을 봤는데, 와... 마늘 향과 맛이 진하게 배어 나오는 것이 저처럼 마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천국 같은 맛이었습니다. 단, 마늘 맛이 정말 많이 진하기 때문에 호불호는 갈릴 것 같습니다. 마늘 때문인지 맵기도 매웠습니다. 김치 때문에 반드시 다시 오시는 분도 있을 것 같고, 김치 때문에 별로라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드는 맛이었습니다. 진짜 한국의 강한 맛? 이랄까요? ㅎㅎ


얇은 열판이 어느 정도 열을 가하면 이렇게 보골보골 끓기 시작합니다. 버섯과 채소가 가득 들어있는 것이 먹음직스럽지요? 빨리 먹고 싶은데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완성! 크~ 딱 봐도 맛있게 생겼습니다. 꼬들꼬들한 면에 부드러운 버섯에 시원한 국물이 어우러져 침샘을 자극합니다.


이렇게 개인 접시에 덜어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너무 맛있어서 사진도 몇 장 없습니다. 별로 들어간 것도 없는 칼국수인데 이렇게 맛있게 먹어본 것도 오래간만입니다.

양도 푸짐한 편이어서, 원래 다 먹고 볶음밥까지 먹으려 했으나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마늘이 많이 들어가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맛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맛이었기 때문에 다음에 김포공항 쪽에 볼일이 있다면 다시 한번 꼭 가 볼 생각입니다.

뭔가 이번 포스트를 계기로 아저씨 입맛인 것을 확실하게 입증한 것 같네요 ㅎㅎ

마늘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추! 아니시더라도 호기심에 한 번 정도는 가볼 만한 김포공항 근처의 공항칼국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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