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요약
매우 친절. 주변 흥미로움. 하네다 근접. 늦은 체크인 가능하여 밤 비행기 이용 시 사용 가능. 재방문 의사 높음!



[사진 출처 : 프레사인 홈페이지]



[1] 공항에서 접근
나리타 공항을 이용하는 경우 굳이 이 호텔을 사용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나리타 공항에서의 접근은 생략합니다.

하네다 공항에서는 지하철로 8분, 도보 이동 포함 15~20분 정도 걸립니다. 가깝죠? 문제는 이게 아니라 막차 시간입니다.

하네다에 밤 11시 정도에 착륙하는 비행기를 타면, 이때부터 노숙을 해야 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수속 마치고 뭐하고 하면 아무리 빨라도 11시 30분 이후에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때부터는 막차 시간에 상당히 가까워집니다. 도쿄 도심까지 가는 심야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심야에는 가격이 두 배 이상이기 때문에 두 명이 움직여도 버스비만 4000엔을 훌쩍 넘깁니다. 이럴 바에는 그냥 가까운 곳에서 자고 가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가격이나 위치 등의 조건이 생각보다 그리 괜찮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하네다에서 노숙하는 여행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네다 정도면 그래도 노숙하기 괜찮기는 한데 그래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한번 노숙해 봤다가 다음날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카마타 지역이 그나마 괜찮습니다. 지하철이 비교적 늦게까지 운행하기 때문이지요. 수속을 마치고 오후 11시 30분 정도에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다면 호텔까지 가기에는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단, 12시에 가까워질수록 막차의 압박이 다가오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 말고 이동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2] 역에서 접근

JR 카마타 역에서는 도보 5분 정도, 하네다 공항에 갈 때 사용하는 케이큐카마타 역에서는 도보 7분 정도 소요됩니다. 역에서의 접근성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3] 시내 접근

도쿄역, 시부야, 신주쿠 등등 대부분의 주요 도심지역까지 30~40분 이상 소요됩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숙소가 아닌 여행의 베이스 기지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합니다.

[4] 주변

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지역이어서 그렇겠지만, 화려함보다는 소박한 모습의 거리였습니다. 뭐랄까, 사람이 살아가는 느낌의 거리라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편의점이나 음식점 등은 많이 있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도심에서 볼 수 없는 풍경들과 이따금 마주쳐서 많이 흥미로웠습니다. 워낙 늦은 새벽에 도착해서 많이 구경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피곤해서 사진도 안 찍은 것 또한 많이 아쉽네요.




꼴랑 남은 카마타역 사진 ㅎㅎ

[5] 방과 시설

상당히 청결하고 아늑했습니다.



잠시 머물다 가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크기였고, 숙박 당시가 12월이었는데 춥다는 느낌 없이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계신지 모르겠지만 당시 로비의 직원분이 상당히 친절하셨고, 한국어도 매우 잘하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우 만족스럽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출처 : 프레사인 홈페이지]


왁스나 세안제 같은 간단한 미용용품을 1층 로비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어서 상당히 편리합니다. 저는 급하게 가느라 왁스를 빼놓고 갔는데 덕분에 아주 잘 사용했네요.

[6] 결론

하네다 공항을 이용하기 위해 잠시 들르는 숙소로는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주변 지역을 둘러보며 현지인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늦은 밤 이용하실 경우에는 만약을 대비해서 호텔에 미리 연락해 주시는 게 좋을 거예요. 저는 미리 연락하고 새벽 1시 정도에 체크인했는데 너무 친절하게 맞아주어서 체크인 때부터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어 하네다 공항을 이용한 여행을 하게 될 경우 여행의 마지막 날을 이 호텔에서 숙박하며 천천히 주변을 구경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반적으로 좋은 인상을 남긴 숙소였습니다 :)



홋카이도 여행 중 삿포로에서 약 두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신선한 홋카이도 채소로 맛을 낸 수프 카레 전문점인 피칸테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점심시간이었던 관계로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한 시간 기다렸다 먹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피칸테는 다음번에 가기로 하고 근처에서 대충 한 끼 때우기로 했습니다.

피칸테에서 삿포로 역 쪽으로 조금 걷다 보니 지하 아케이드에 음식점이 몰려있는 곳이 있어 들어가 보니, 역시나 대부분 가게는 줄이 길어서 들어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다 점심 못 먹는 거 아니야?"라는 불안감이 들 때 즈음, 두둥... 아무도 줄 서지 않고 각종 돈부리를 단돈 500엔에 판매중인 시몬야라는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근데 뭔가 분위기가 들어가기 싫은... 뭐랄까... 뭔가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입구 같아 보이는 저 문을 열기 싫다...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시간도 없고 일단 다른 것은 몰라도 단돈 500엔에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에 다른 세상으로 향하는 듯한 문을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들어갔더니... 두둥... 하하하... 이곳이 어디인지 잠시 까마득해집니다. 조리실에서는 고기 굽는 연기가 자욱하고, "불 난 거 아냐?!"라고 느껴질 정도의 조리실의 연기가 좁은 가게 사이 곳곳으로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검은 양복을 입은 샐러리맨들이 좁은 실내를 다닥다닥 가득 채우고 있어서, 잠시 다른 세상에 왔는가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혼미해진 정신을 차리고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이 엄청 밀려있었던 것인지, 3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어딜 가든 역시 먹고사는 것이 문제입니다.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나온 부타동! 특별한 것은 없고 그냥 돼지고기 덮밥입니다.



이것은 친구가 시킨 야키토리동. 역시 특별할 것 없는 야키토리 덮밥입니다.




맛은 특별할 것이 없었고 그냥 대충 한 끼 때울 정도는 되었습니다. 저렴하고 다양한 메뉴의 돈부리집이야 일본에 얼마든지 많기 때문에 이 집만의 특별함 같은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해서 타베로그를 찾아봤습니다.

[시몬야 타베로그 평점 보기]

이럴 수가!!! 이곳의 타베로그 평점은 무려 3.5점!!!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왜 타베로그에서 3.5점 이상 받았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점심 가격이 아무리 500엔이라고 해도, 3.5점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이번 여행의 미스터리로 남게되었습니다.

아무튼 다른 분들에게는 높은 평점을 받은 이곳 시몬야는 원래 야키토리 전문점입니다. 메뉴를 찍어오지는 않았는데, 100~200엔 사이의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야키토리를 팔고 있었습니다. 생맥주도 350엔밖에 안 해서 부담 없이 찾기에는 괜찮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저렴한 가격 외에는 딱히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관광객에게는 상당히 인상적인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지옥 같은 현지 샐러리맨들의 점심시간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한번 방문해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에 여유가 있고 맛있는 집을 찾으신다면, 이곳보다는 근처에 있는 피칸테라는 수프 카레 전문점을 추천해 드려요.


[삿포로 강력 추천 맛집 피칸테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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