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몬젠나카초 서향원이라는 곳을 통해 일본에서 중국요리 먹기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일본에서 중국요리 먹기 :: 몬젠나카초 서향원 바로보기]

이번에는 조금 세련된 중국 음식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차노미즈 역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곳에 위치한 상해 기반의 사천요리 전문점 셋코몬 입니다.

오차노미즈 역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보이는 큰 건물인 솔라시티의 지하에 있습니다. 찾기는 어렵지 않아요.

홈페이지를 한번 구경해 볼까요~

[셋코몬 공식 홈페이지]

오호... 특이하게도 쌀기름을 쓴다고 하네요? 쌀기름은 처음 들어 봤는데, 저온 추출해서 트랜스 지방이 적다고 하네요.


홋카이도산 밀가루를 사용한다며 안심과 안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일본산 농산물의 안전을 걱정하게 되었는지 참 안타깝지만, 아무튼 이  곳은 홋카이도산 밀가루를 사용한다고 하니 후쿠시마와 상당히 거리가 있는 곳의 밀가루를 사용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저온추출 100% 쌀기름과 홋카이도산 밀가루가 컨셉인 이곳의 타베로그 평점은 어떨까요?

[셋코몬 타베로그 평점 보기]

3.2점에 약간 모자랍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지요. 나쁘지 않은 맛을 보장할 것 같습니다. 저녁보다는 점심에 평점이 높은 것을 보니 역시 점심에 가보는 것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간단한 호구조사가 끝났으니 맛보러 가볼까요?



짜잔~ 실내는 상당히 깔끔합니다. 사진엔 한적해 보이는데, 이게 오전 11시 정도에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근처의 직장인이나 학생들로 가득 찹니다. 북적거리는 것을 싫어하시면 점심시간보다 약간 서둘러 방문하시는 것이 좋을 거예요. 제가 갔을 때는... TV에서 한국 뉴스가 흘러나오네요 허허허

사실 이곳을 한 5~6번 가봤던것 같은데, 처음 갔을 때 먹어본 음식입니다.



조금 오래돼서 이름을 까먹었는데, 아무튼 메뉴에서 사진을 보고 좀 매워 보이고 강해 보이는 면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느끼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개운한 맛이 났습니다. 고추와 채소 때문인지, "아니면 중국 음식은 느끼한 맛에 먹는 거야~"라고 최면을 걸어서 그랬던 것인지 상당히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이것은 친구가 시킨 탄탄면.



탄탄면이야 유명한 음식이고 맛보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 저는 이때 처음으로 국물맛 한번 얻어먹어 봤습니다. 역시나 맵고 느끼할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구수하다고 해야 하나 고소하다고 해야 하나 의외의 맛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탄탄면 맛있어요~

나를 이곳의 단골로 만들어버린 단 하나의 이유! 아사히 생맥주가 290엔!!!!!



아시다시피 일본의 여름은 상당히 덥습니다. 조금만 돌아다녀도 땀이 흐르고 지쳐서 수분을 보충해야 하지요. 이렇게 고생하는 시민들과 관광객을 위해 이 가게는 친절하게도 여름기간에 점심시간 한정 해피아워 이벤트 생맥주와 하이볼 290엔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 가격은 정말 저렴한 가격입니다. 그리고 시원하게 냉각시킨 생맥주이기 때문에 더욱 맛있습니다. 거기에 무더운 여름에 진행하는 행사이니... 여름이라면 정말 안 올 수 없게 만드는 좋은 이벤트인 것 같습니다.



일부러 오차노미즈쪽으로 오시는 분은 많지 않을 테니, 여름에 아키하바라 관광하시다가 목마르거나 하시면 10분 정도 걸어서 이곳을 방문해 보세요. 이렇게 교자랑 맥주 한잔 마시고 가셔도 괜찮습니다.

꼭 맥주나 하이볼 해피아워 때문이 아니더라도, 음식도 맛있는 편이고 무엇보다도 가게가 상당히 깔끔하기 때문에 기분 좋게 식사하기 좋습니다.

이것은 샤롱바오.



이렇게 간장에 라유 한두 방울 올려서 찍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이것은 가지볶음면! 중국 음식은 가지죠!



매우 맛있었습니다. 맵지도 않아서 라유를 엄청 뿌려 먹었었네요.

이것도 뭔가 가지볶음!



이렇게 밥에 올려 먹으니 완전 꿀맛이었습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괜찮아서 많이 가서 많이 먹어봤습니다. 대부분 괜찮았는데 마파두부는 향이 좀 세서 제 입맛에는 안 맞더라고요. 그래도 다른 음식들은 모두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깔끔하고 기분 좋게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셋코몬은 오차노미즈 뿐만 아니라 도쿄역, 칸다, 고덴마초, 롯폰기, 이치가야 등에도 지점이 있니 근처를 지나가시는 분들은 한번 맛보고 지나가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일본의 중국 요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다음 글도 읽어 주세요 :)


[ 일본에서 중국 음식 먹기 1탄 :: 몬젠나카초 서향원 ]
[ 일본에서 중국 음식 먹기 2탄 :: 오차노미즈 셋코몬 ]





옛날에는 서울도 소주 3000원, 안주도 10000원 미만 이런 곳들이 좀 있었죠? 퇴근하고 한두 잔 기울이며 사장님 대신 아저씨, 아주머니, 이모라 부르며 정겨웠던 작은 가게들이 이제는 추억 저편으로 밀린 것 같습니다. 이제는 드라마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정겨운 분위기의 술집이 한티역과 선릉역 사이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한티역과 선릉역 사이에 있는 철수네 포차입니다.



아니? 아직도 이런 분위기의 가게가? 그것도 강남에? 처음 보자마자 든 생각입니다. 주택가 한쪽에 조용히 자리 잡고 테이블 대여섯 개와 조리실 주위에 모야 앉아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전부인 아담한 술집입니다.

일단 메뉴를 좀 볼까요?



꼼장어, 굴비구이, 꽁치구이, 오돌뼈볶음, 뼈없는닭발, 철판새우소금구이, 양념돼지갈비, 오징어볶음, 새성이버섯구이 등등등등... 맛있는 메뉴들이 즐비하고 거기에 가격도 매우 저렴합니다. 요즘 같은 때 9000원에 안주 하나 시킬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것은 참 반가운 일입니다. 소주도 무려 3000원! 2018년 서울의 물가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이네요.

마른 멸치와 고추장, 그리고 미역국이 기본 안주입니다. 미역국이 걸쭉한 게 맛있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벽을 보는데, 주인아저씨께서 직접 쓴 삶에 대한 고찰이 걸려있습니다.




뭔가 있어 보이죠? ㅎㅎ

주문을 하면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 철판에서 바로 요리해 줍니다. 그래서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그래서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글을 읽으며 기다리는 사이 주문한 꼼장어가 나왔습니다.



꼼장어를 이런 식으로 먹어본 것은 또 처음이네요. 적당히 기름지고 고소한 것이 맛이 좋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한두 잔 걸칠 수 있는 술안주로 이만한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꼼장어가 맛있어서 이번에는 오돌뼈를 시켜봤습니다. 역시나 철판에서 바로 요리한 오돌뼈입니다.



꼼장어가 너무 맛있어서 그랬는지 오돌뼈는 조금 평범하게 느껴졌습니다. 살짝 매웠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느끼하거나 기름지지는 않아서 괜찮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주제를 바꿔서 조개구이나 버섯구이를 먹으려 했는데, 우리가 갔던 날은 재료가 다 떨어져서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쉽지만 간단한 유동골뱅이 한 캔을 시켰습니다.



별건 아니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캔에 담긴 골뱅이에 고추와 양파와 깨 그리고 참기름을 살짝 넣은 간단한 요리입니다. 간단해도 꽤 맛있더라고요. 이건 집에서 따라 해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제 많이 먹어서 가도 되는데, 뭔가 알 수 없는 아쉬움에 오징어 볶음을 주문했습니다.



짜쟌~ 우리가 생각하는 그 집에서 먹던 오징어 볶음의 맛 그대로입니다. 너무 맵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않게 잘 볶아진 오징어 볶음이 입맛에 잘 맞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맛있게 먹다 보니 어느새 손님이 다 떠나고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 되었네요. 사장님 혼자 다 정리하시려면 힘드실 정도로 장사가 잘 된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2차로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8~9시 넘어가면서 자리 잡기가 힘들어 보이더라고요. 방문하실 분은 조금 서두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삿포로에서 오타루까지는 뭐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리기 때문에, 그리고 오타루 자체가 조그마한 도시이기 때문에 오타루에 들르는 분은 많지만 숙박하는 분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타루는 호텔도 삿포로에 비교하면 양적 질적으로 달리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굳이 오타루에서 숙박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정이 바쁘신 분들은 굳이 숙박하지 않아도 부지런히 움직이면 볼 거 다 보고 먹을 거 다 먹고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 여유롭게 움직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방 잡고 쉬면서 여행하는 것이 최고이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오타루 스마일 호텔은 정말 잠만 자는 방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오타루에 호텔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몇 개 있기는 있습니다. 그 유명한 오타루 바로 앞에 괜찮은 호텔들이 조금 몰려있지요.

[호텔 소니아 오타루 :: 마이스테이스 체인에서 운영]
[호텔 노르드 오타루 :: 전망 좋은 레스토랑 운영]
[오타루 후루가와 :: 운하 바로 앞에 온천]



이 호텔들이 운하 바로 앞이라, 오타루 운하의 야경에 로망이 있었던 저는 가능하면 이 중 한 곳에 머물 생각이었습니다. 호텔 소니아 오타루가 마이스테이스 체인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서비스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고, 객실에서 보는 운하 야경이 가장 괜찮을 것 같아서 이곳에서 머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전망이 좋은 원하는 방은 주말 아니면 예약이 안 되더라고요. 다른 호텔은 가격대비 뭔가 원하는 스타일은 아니었고... 그래서 그냥 젤 싼 호텔에서 잠이나 자고 가자라는 생각에 알아본 호텔이 스마일 호텔 오타루입니다.

스마일 호텔도 호텔 체인이고 도쿄에도 몇 군데 호텔은 운영하는 것 같은데 저는 이번에 처음 숙박해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방 좁고 후짐! 하지만 잠만 잘 거면 상관없음! 교통 최고! 가격 저렴! 따라서 다음에 와도 숙박할 것임!
딱 이 정도입니다.

일단 시설부터 알아보면,

[스마일 호텔 공식 홈페이지 방소개]
[스마일 호텔 오타루 부킹닷컴 소개]

스마일 호텔 공식 홈페이지 사진들은 뽀샵이 좀 들어간 것 같습니다. 부킹닷컴 사진들이 좀 더 실물에 가깝습니다.

본관과 별관이 있는데 저는 본관에서 머물었습니다. 본관 로비는 비교적 넓은 편이고 커다란 테이블이 있어서 잠깐 앉아서 여행 계획 짜기 좋습니다. 본관 로비에서 커피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고, 흡연실도 마련되어 있고 여러모로 편했습니다. 본관 로비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방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좁고 낡았습니다. 그래도 더럽지는 않기 때문에 잠만 자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교통은 뭐 좋고 나쁘고 그런 게 없는 것이, 오타루 자체가 좁기 때문에 어디서 머물어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 같은 여행객에겐 전철 역이나 버스 역에서 가까운 곳이 최고이지요?



사진은 JR 오타루 역 바로 앞에서 찍은 오타루 시내의 모습입니다. JR 오타루 역 바로 앞에 버스터미널도 있기 때문에 이곳이 오타루 교통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사진에 기준 한 5분 쭈욱 내려가면 스마일 호텔이 있고요, 호텔부터 한 5분 더 쭈욱 내려가면 그 유명한 오타루 운하가 있습니다. 역에서도 가깝고 운하에서도 가깝기 때문에 그래도 여행하기에는 아주 괜찮은 위치였습니다.



가격은 주변 시세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편으로 비수기 때는 5000엔 안팎이면 1박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자~ 숙박을 했으니 여유 있게 오타루를 즐겨봐야겠지요? 오타루에서 숙박하는 자에게만 허락된 오타루의 밤여행입니다.



일단 밤이 되면 문 연 가게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스마일 호텔 바로 앞에는 오타루 어만이라고도 알려진 이자카야 홋카이도 우오만이 있습니다. 홋카이도 털게를 맛볼 수 있는 집이에요. 관심 있으신 분은 제가 지난번에 올린 글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타루 어만에서 털게랑 게딱지랑 조개 먹기!]


운하의 야경이 어떤지 구경도 가봅니다.





허덜덜... 을씨년스럽네요. 굳이 이 야경을 보기 위해 운하 바로 앞에 호텔을 잡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출출하니 편의점을 찾아보는데, 이런! 주변에 편의점이 잘 보이지가 않네요.


오타루 역까지 걸어가 봤습니다.



다행히도 역 안에 슈퍼 같은 곳이 영업 중이었습니다. 각종 홋카이도 오미아게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낱개로 맛볼 수 있는 제품들도 있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두 개 맛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사서 들어왔습니다. 좀 많이 사 왔다 싶었는데, 나중에 이동할 때 비상식량으로 잘 사용했습니다. ㅎㅎ


체크아웃하기 전에 찍은 호텔 방에서 바라본 오타루 전경입니다.



괜찮죠? 뭔가 조금 시골 같고 정감 가는 이 작은 도시는 언젠가 한 번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때도 스마일 호텔 오타루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 ㅎㅎ






홋카이도 털게가 그렇게 유명하다고 하던데, 시장가서 맛이라도 한번 보려고 했더니 둘이 먹어도 대충 5000~10000엔 정도 하겠더라고요. 그냥 맛만 보면 되는데... 넘 비싸다...

그리하여 정보를 찾고 찾다 아주 괜찮은 조건을 발견했으니, 그곳이 오늘 소개해 드릴 "하마야키 홋카이도 우오만 오타루역 본점(濱焼北海道魚萬 小樽駅前本店)" 입니다. 이름이 상당히 거창하고 긴 관계로 그냥 한자로 읽을 땐 "어만" 일본어로 읽을 때는 "우오만"이라고 하겠습니다.


위치는 오타루 역에서 오타루 운하 쪽으로 가는 길에 바로 보이기 때문에 아주 찾기 쉽습니다. 오타루 방문하시는 분들에게는 거의 안 보일 수 없는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가게를 찾아 헤맬 걱정은 전혀 안 하셔도 돼요.


우리는 털게를 먹으러 왔으니, 일단 메뉴를 펴고 털게를 찾아보니!


털게 2980엔, 게딱지 498엔, 게살크림고로케 498엔!!!! 전부 먹어야 겠습니다 ㅎㅎ




요렇게 메뉴에 다 사진이 있어서 주문하기 쉬워요~


주문한 털게가 나왔습니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아담한 사이즈의 털게인데요, 삿포로나 오타루 어시장에서 아무리 싼 털게도 3000엔이 넘어갔던 것 같은데 요리까지 된 털게가 2980엔이면 상당히 괜찮은 조건인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가락시장이나 노량진 가서 호갱되기 십상인데, 타지 어시장까지 가서 흥정할 자신도 없고 그냥 맛이나 보면 되는데 큰돈 쓰기 싫으신 분들에게는 오타루 우오만이 이 털게 때문이라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홋카이도 해산물이 얼마나 신선한지 궁금해서 조개도 한번 시켜봤습니다.


요렇게 맛있게 구워서 먹으면 됩니다.


털게는 맛있었습니다 ㅎㅎ 참고로 바로 찐 게는 아니었고요, 미리 쪄놓고 냉장고에 넣어놨던 털게였는지 아니면 원래 차갑게 먹는 것인지 아무튼 게가 차가웠습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게맛살 정도로 차가웠는데 당연히 맛은 훨씬 좋았습니다. 하도 홋카이도 털게 털게 그래서 한번 맛만 보자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안 먹어도 될 것 같아요 ㅎㅎ
조개구이는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저는 털게보다는 조개가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털게가 하도 차가워서, 혹시 구워 먹는 것이 아닌가?!!! 라는 신박한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구워서 먹어봤는데...

털이 타버려서 막 날리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하하하하
그래도 재밌게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개가 맛있어서 뭔가 버터 볶음으로 시켜봤습니다. 짭조름한 맛이 괜찮았습니다.


털게가 뭔가 아쉬워서 게딱지를 하나 더 시켜봤습니다. 이 가게 인기순위 2위래요! 그냥 게딱지가 아니라 게딱지에 일본식 된장 소스를 넣고 끓여 먹는 방식입니다.


요렇게 잘 익혀서 먹으면, 뭐랄까요, 비릿한데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난다고 해야 하나? 꽤 괜찮았습니다. 또 먹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던 것 같아요.

이걸 그냥 이렇게만 먹기 너무 아까워서, 배가 불렀음에도 주먹밥을 시켰습니다.


주먹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설명 안 해도 여러분이 알고 계신 바로 그 맛입니다. 나는 이것을 먹으러 이곳에 왔구나... ㅎㅎㅎ


너무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기 위해 이렇게 밥을 비벼 넣고 살짝 올려서 좀 구워봤습니다.


크~ 나는 이것을 먹으러 이곳에 왔구나!!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김치 한 조각만 있으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크림게살고로케를 먹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털게, 게딱지, 크림게살고로케 와 기타 등등 아주 푸짐하고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궁금해서 타베로그에서 찾아봤습니다.

[오타루 우오만 타베로그 별점 보기]

평점 3.3 정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낮네요. 도쿄였다면 딱히 방문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홋카이도였기 때문에, 그리고 밤이면 빨리 문을 닫아버리는 오타루였기 때문에 딱히 다른 선택도 없었지만 그래도 관광지에서 이 정도 분위기에 이 정도 가격이면 덤탱이 쓰지 않고 괜찮게 먹을 수 있는 가게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 온다면 게딱지 두 개 시켜먹을 생각입니다!





한국에 치맥이 있다면 일본엔 야맥이 있다? 대충 지어낸 말이지만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의 치킨처럼 대중화된 음식이 바로 야키토리이지 않을까 합니다. 신주쿠나 신바시에 가면 오래된 야키토리 집이 즐비하고 언제나 퇴근한 직장인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퇴근 후 간단한 요리에 맥주 한잔 곁들이며 고단한 하루를 달래는 샐러리맨 부대의 모습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으레 야키토리라면 당연히 신주쿠나 신바시가 떠오르는데요, 신주쿠는 원체 관광객이 많아 자리 잡기가 쉽지 않고 신바시는 정말 맛있어 보이지만 본토의 느낌이 너무 강해서 저 같은 초보자에게는 약간 들어가기 부담되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는 역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체인이 최고지요~



오늘 소개해드릴 쿠시핫친 니혼바시 점은 신니혼바시역 근처에 있고요 칸다역, 고덴마초역, 니혼바시역에서 산책삼아 접근이 가능한 거리에 있습니다.

[쿠시핫친 니혼바시점 타베로그 별점 보기]

타베로그 별점은 보면 3.0점 초반으로 아주 일반적이다...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타베로그 3.0이라는 것은 그냥 그돈에 맞는 맛을 제공한다 정도로 생각하셔도 크게 문제 없습니다. 아주 맛있거나 한것은 아니지만, 아주 맛없는 것도 아니고, 맛이 있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소개해 드리는 이유도 맛보다는 이 가게가 주는 편안한 분위기 때문입니다. 일단 자리가 비교적 여유 있는 편이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부담 없는 가격에 이것저것 주문해서 맛봐도 음료 한두 잔 포함해서 1인당 2~3000엔 수준의 예산을 크게 초과하지 않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주문받는 스태프 분이 항상 외국인 유학생이었는데, 어차피 손님인 나나 직원인 그분이나 서로 일본어를 잘 못 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겁게 주문하고 대화했던 기억도 있네요. 도쿄에는 편의점이나 이자카야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쉽게 만날 수 있으니 부족하더라도 자신 있게 일본어로 주문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주문한 야키토리가 나왔습니다.


손님이 많은 날은 주문이 많이 밀려있기 때문에 나오는데 시간이 약간 걸리는 편이니 미리미리 한 번에 주문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따로따로 주문했다가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오래 기다려서 그런지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파닭꼬치만 알고 시키고 나머지는 뭐가 뭔지도 잘 모르고 주문했지만 아주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기분 좋게 배를 채우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니혼바시의 야경이 뭔가... 그립네요 ㅎㅎ


복잡한 도심 속에서 뭔가 가볍고 간단하게 한잔하고 싶다면 쿠시핫친 추천해 드립니다~




불금이나 토요일의 경우 도쿄 호텔의 숙박 비용이 부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이틀 버티면 일요일부터 다시 숙박요금이 저렴해지기 때문에 금요일이나 토요일의 경우 가끔 도쿄 주변 지역의 호텔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호텔 마이스테이스 신우라야스 컨퍼런스 센터는 하루 이틀 정도 도쿄 외곽에서 머물기 괜찮은 숙소입니다.


이 호텔은 나리타공항에서 대략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나리타에서 도쿄 시내까지 1시간 만에 가는 버스도 많기 때문에 공항 접근성에 있어서 큰 장점은 없습니다. 따라서 도쿄 관광이 목적인 일반적인 경우에는 가격 측면의 매력이 크지 않은 이상 이 호텔에서 머물 이유는 없습니다. 도쿄 시내까지 그렇게 가까운 편도 아니고 신우라야스 역까지 도보로 15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확실히 도쿄 시내 관광에는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역에서 내려서 호텔까지 걸어가는 길. 한적하긴 한데 조금 멀어요]


하지만 여행의 목적지가 도쿄 디즈니랜드인 경우 상황이 달라집니다. 일단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호텔에서 디즈니까지 30~4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거기에 요금도 150~160엔 정도! 엄청난 장점입니다.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마이하마 역 주변에서 머물지 않는 이상 디즈니랜드까지 이 정도의 접근성을 갖춘 호텔은 흔치 않습니다.

호텔 마이스테이스 체인이기 때문에 청결 상태와 서비스 또한 크게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방 크기도 하루 이틀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너무 좁다는 느낌이 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호텔 마이스테이스 신우라야스방 종류 알아보기]


그리고 주변이 엄청나게 조용합니다. 편의점이 없을 정도이니 말 다 했지요? 주변에 유흥가, 편의점 등의 상업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용한 휴식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정말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편의점이 없다는 것은 조금 불편하기는 했습니다.




[주변... 말 그대로 그냥 평화입니다]


건물이 약간 특이한 형태입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총 7층 정도 되는 건물의 4층이었는지 5층이었는지 꽤 넓은 중간 옥상이 하나 있고 그 주변을 호텔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이 옥상에 벤치와 간이 테이블이 있기 때문에 밤하늘을 바라보며 맥주 한잔하기에도 괜찮습니다. 친구들과 간단한 파티를 해도 다른 투숙객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어떤 투숙객이 이 운치 있는 공간에 빨래를 너무 적나라하게 널어놓으셔서 약간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전경 괜찮습니다]


[ 사진에 잘 보이지 않지만 건물 가운데 뚫린 부분 아래에 중간 옥상이 하나 더 있는 재미있는 구조에요]


밤에도 조용하고요, 야경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조금 멀기는 하지만 도보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신우라야스역에 가면 모나 신우라야스(MONA Shin Urayasu)라는 쇼핑몰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푸드코트에서 햄버거를 하나 먹어봤는데 가격대비 맛있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적한 도쿄 외곽의 쇼핑몰에서 슬렁슬렁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엄청나게 커다란 수박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도쿄 시내 관광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도쿄 디즈니랜드가 목적지라면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는 호텔입니다. 저는 숙박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정도 더 가보고 싶네요.





친구랑 밥을 많이 먹고 소화 시키기 위해서 걷다가, "어 저기 간단해 보이네!" 하고 들어간 곳이 언주역 근처에 위치한 이자카야 당꼬입니다.



밖에서 봐도 뭔가 심플해 보이죠?



내부도 이렇게 심플하고 깔끔합니다. 가게가 그렇게 크지는 않기 때문에 2~3명이 간단히 한두 잔 기울이기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손님도 별로 없어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사시미, 꼬치구이, 일품요리, 튀김, 탕, 샐러드, 식사류 등등이 주력인 것 같습니다. 역시 강남이라 그런지 메인메뉴들은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었습니다. 일품요리의 경우 2만원 이상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배가 많이 부른 상태였기 때문에 간단한 걸 시키기로 찾아보다가, 메뉴에 모찌리도후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주문하였습니다.


모찌리도후는 이제는 많이 유명해진 일본 음식이지만 아직 드셔본 적이 없는 분들을 위해 소개해 드리자면, 이게 두부인데 쫀돈쫀돈한 것이 마치 크림 같기도 하고 찹쌀떡 같기도 해서 모찌리도후라는 이름이 붙은 음식입니다. 가게에 따라서 맛의 편차가 큰 음식이기도 합니다. 어떤 집은 상당히 부드럽게 크림 맛이 나기도 하고요 어떤 집은 쫀독쫀독한 맛이 강해서 떡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떤 집은 담백한 맛을 강조해서 와사비와 같이 먹기 괜찮기도 하고요, 어떤 집은 단맛을 강조해서 그냥 먹는 게 더 맛있기도 합니다. 우리가 갔던 당꼬는 너무 달지도 않고 너무 싱겁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맛이었던 것 같아요. 멋을만 했던 맛이었습니다.

간단히 맥주나 한잔할까 하다가, 하이보루를 팔고 있길래 주문해 봤습니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을 섞은 음료인데요, 너무 마시면 다음 날 머리도 아프고 해서 잘 마시지 않는 편인데 이날은 배가 부른 관계로 하이볼을 마시기로 했습니다. 하이볼이... 이게 위험한 음료에요. 맛이 괜찮아서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훅 가버립니다. 이 집의 하이볼은 한잔에 8000원이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지나친 음주를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보입니다 ㅎㅎ 그래도 6000원 정도 했으면 좀 더 자주 마실 것 같은데, 맛은 있었는데 가격이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

배가 부른 줄 알았는데, 주문한 하이볼이 나오기도 전에 모찌리도후는 완전 해체되었네요 ㅎㅎ


별건 없었지만 그래도 친구랑 간단하게 한잔하기에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낮에는 점심 메뉴도 있고 생맥주를 한 모금만 1000원에 판매하기도 하나 보네요? 낮에 지나갈 일 있으면 이번엔 점심 먹으러 한번 와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아키하바라 근처에 괜찮은 숙소인 호텔 마이스테이스 오차노미즈 컨퍼런스 센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호텔의 위치는 JR 아키하바라 역과 JR 오차노미즈 역 중간 즈음에 위치합니다. 모두 도보로 10분 이내에 이동 가능한데요, 아키하바라보다는 오차노미즈쪽이 조금 더 가깝기는 합니다. 크게 차이는 나지는 않아요.



마이스테이스는 일본 전역에 걸쳐 여러 호텔을 운영하는 숙박 체인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친절도나 서비스가 평균적으로 큰 불편함 없을 정도로 괜찮습니다. 호텔 마이스테이스 오차노미즈 컨퍼런스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청소 상태도 양호하고요 체크인, 체크아웃 과정도 상당히 친절하고 원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머무시는 동안 큰 불편함은 없을 거예요. 단, 마이스테이스 체인 자체가 좋은 위치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만큼 전반적으로 방의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호텔에 따라 정말 "아... 코딱지만 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호텔 마이스테이스 오차노미즈 컨퍼런스는 그나마 방이 큰 편에 속합니다. 며칠 숙박해도 크게 불편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호텔 마이스테이스 오차노미즈 방 종류 알아보기]

건물이 높은 편이 아니고 완전 평지에 있으며 주변도 빌딩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야경이나 전망은 크게 기대 안 하는 편이 좋습니다. (하지만 연말이 되면 바로 앞건물이 이렇게 이뻐지긴 합니다 ㅎㅎ)

조식은 안 먹어봐서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이 정도면... 일반적인 만족도를 제공하는 일본의 비즈니스호텔이라고 할 수 있스겠습니다.

그렇다면 호텔 마이스테이스 오차노미즈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장점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는 주변 환경인 것 같습니다.

우선 아키하바라 역과 오차노미즈 역, 더블역세권이기 때문에 도쿄 어느 곳을 가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도쿄의 최대 번화가 중 두 곳인 신주쿠와 도쿄역 모두 15~20분 내로 이동 가능합니다. 이건 실제로 여행하시다 보면 아주 큰 장점인데요, 신주쿠에서 숙박할 경우 긴자, 신바시, 오다이바 쪽으로의 이동이 약간 귀찮고 마찬가지로 도쿄역이나 니혼바시 쪽에서 숙박할 경우 하라주쿠, 시부야 쪽으로 이동이 약간 귀찮습니다. 아키하바라와 오차노미즈가 이 중간 정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어느 쪽을 여행하더라도 이동에 부담이 없습니다. 거기에 우에노, 아사쿠사, 스카이트리 쪽으로 이동하기에도 매우 부담이 없는 위치이기 때문에 주요 관광지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롯폰기 정도가 좀 가기 귀찮다... 라는 느낌의 거리이겠네요.


다음으로 아키하바라를 이상적으로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심하면 그냥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오가는 길에 아키하바라 구경 실컷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키바하라 특유의 번쩍거림과 시끄러움과 약간의 난장판 분위기와는 또 거리가 있는 조용한 지역에 있어서 번화가는 번화가대로 실컷 하고 쉴 때는 조용하게 푹 쉴 수 있다는 것이 아주 큰 장점입니다.



다음으로 의외의 야경입니다. 호텔에서 보는 야경은 별 것 없는데, 바로 근처에 의외로 괜찮은 야경 스팟이 존재합니다.


우선은 JR 오차노미즈역! 세 개의 선로가 교차하는 이 포인트는, 낮에도 이쁘지만 밤에 더 볼만합니다. 어둑해질 무렵 집으로 바삐 돌아가는 사람들을 한가롭게 보고 있으면, 역설적이게도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여유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차노미즈는 여러 JR선이 교차하는 역이기 때문에 다양한 색의 열차가 지나가는데요, 저는 밤의 조명에 반사된 노란색 열차가 가장 이뻤던 것 같습니다.



JR 선로 밑쪽으로는 몇몇 음식점이 조명을 켜고 영업 중입니다. 조용히 흐르는 강 옆의 테라스에서 와인 한잔 마시면서 하루를 정리해 보는 것도 꽤 운치 있어 보입니다.



바로 옆에 소라시티(Solar City)라는 매우 큰 복합건물이 있고 편의점, 마트, 약국 등등 편의시설이 아주 많기 때문에 지내는 동안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 정도면 아키하바라 근방의 비즈니스호텔 중에는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아키하바라 근처에 가게 된다면 아무래도 다시 머물 것 같습니다.




삿포로에 호텔 정말 많습니다. 괜찮은 호텔들이 몰려 있어서 가격경쟁도 꽤 있는 편이라 합리적인 가격에 숙박 가능합니다. 도쿄랑 비교하면 정말 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호텔 투어로도 경쟁력 있는 도시가 삿포로인 것 같아요. 단! 이 모든 이야기는 비수기 때 이야기입니다 :) 성수기 때는... 저는 못갈 것 같아요 ㅎㅎ

이번에 기회가 되어 3월 비수기에 삿포로를 다녀왔고요, 몇 군데 숙박을 해봤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호텔 게이한 삿포로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호텔 게이한 삿포로 공식 홈페이지]


[호텔 게이한 삿포로의 자부심 넘치는 조식 소개 페이지]

원래 가성비 중심 숙박을 지향하기 때문에 조식은 잘 안 먹는 편인데요, 이 호텔은 홈페이지에서부터 엄청나게 조식 자랑을 하고 있어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4년 연속 트립어드바이저 선정 일본 호텔 조식 탑 20 안에 들었다고 하네요.

룸컨디션 등의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바로 조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보이시나요? 이 각종 채소와 젓갈과 기타 등등! 홋카이도 자체가 농수산물이 상당히 풍부하고 신선하기 때문에 음식이 전반적으로 맛있는데요, 이 호텔이 왜 트립어드바이저 조식 탑 20에 들어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말 과장 없이 짠지만 먹어도 맛있습니다. 식재료의 중요성을 엄청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밥과 미소시루와 함께 먹으면 든든합니다.

스크램블드 애그도 맛있고요, 소시지도 맛있고 기타 등등 다 맛있습니다.


홋카이도의 신선한 우유도 마음껏 드실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를 처음 가 보는 것이라, 야채, 수산물, 우유, 유제품 등등 먹어봐야 할 것이 상당히 많았는데 그냥 간단히 이 호텔 조식으로 대부분이 해결되었던 것 같아요. 조식이 홋카이도산 재료 총집합이기 때문에,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1박 정도 하면서 집중적으로 홋카이도 식재료의 신선함을 느껴보셔도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방 사진은 찍어놓은 것이 없어서 홈페이지 사진으로 살짝 퍼오겠습니다.



[출처 : 호텔 게이한 삿포로 공식 홈페이지]

미니 트윈룸에 숙박했는데, 전혀 미니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며칠 묵기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청결도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객실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시원시원하지요? 객실도 마음에 좋았는데 날씨까지 좋아서 가슴이 확 트였던 것 같습니다.

체크인이 원래 오후 3시부터여서 짐 맡기려고 12시 즈음 방문을 했는데, 직원분이 대단히 친절하시게도 얼리 체크인을 해 주셨습니다. 때마침 엄청나게 피곤한 상태였는데 완전히 감동했습니다. 일본에서 얼리 체크인은 처음 받아본 것 같아요. 아무튼 이때부터 기분이 좋아서 그랬는지 머무는 내내 대만족이었습니다.

호텔 내부에 대중탕도 있는데 여독으로 인해 객실에서 뻗어버려서 이용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이용해 보고 싶어요.

참! 위치는 JR 삿포로 역에서 걸어서 한 5분 정도 거리도 접근성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바로 옆에 요도바시 카메라도 있어서 전자제품 구경하실 분들에게는 상당히 편리합니다.


조금만 걷다 보면 이렇게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건물도 보입니다.


주변에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이 있기 때문에, 3월 초에 가셔도 눈 구경 실컷 하고 오실 수 있습니다.






눈 부지죠?

가격은 이 모든 것이 금요일 숙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3월 비수기였기 때문에 8900엔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삿포로 게이한 호텔,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한 번 더 가보고 싶은 호텔입니다 :)





몬젠나카초! 도쿄 동쪽에서 지하철 좀 타고 다녀보면 한두 번 듣게 되는 역 이름입니다. 특별히 뭔가 관광 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유명한 곳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친 분들이 많을 거예요. 저도 사실 이날 왜 몬젠나카초를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냥 안 가봤던 곳이라 한번 내려봤던 것 같아요 ㅎㅎ



몬젠나카초는 그렇다 치고, 오늘 소개해 드릴 서향원이라는 중국요리 전문점은 딱히 맛집이거나 유명한 집은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곳에 있는 평범한 중화요릿집입니다.

[타베로그 서향원 평점 보기]

아니 일본에서 왜 중국요리야? 라는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하고요, 저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해서 처음에는 잘 가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도쿄를 조금 돌아다녀 보면 역 주변이나 조금 번화한 곳 그리고 주택가 주변에도 어김없이 중화요리집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중국집처럼 일본에도 중화요릿집이 상당히 대중화되어있는 것이죠.

왜 이렇게 대중화되어있을까요? 저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소비자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맛에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접근성이 좋아 찾게 되는 한국의 중국집 느낌이랑 비슷하죠? 그런데 막상 가보면 한국의 중국집과는 당연히 매우 다릅니다. 짜장면 당연히 없고요, 짬뽕도 없습니다. 일본의 중화요리점은 진짜로 중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고요, 제가 갔던 가게들은 우연이었는지 주방은 모두 중국분들이었습니다.

제가 갔던 서향원이라는 중화요리점은 다행히도 사진이 곁들여진 메뉴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보고 먹고 싶은 것을 잘 고를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찍지 않아서 대신 들어가는 입구에 있었던 귀여운 캐릭터 사진을 ㅎㅎ
혹시 찾아가실 분들은 입구에서 요 캐릭터를 찾으시면 되어요~

저는 가지볶음을 시켰고 친구는 돼지고기볶음을 시켰습니다. 런치 세트로 시켰기 때문에 1000엔 정도의 가격으로 밥과 수프 그리고 디저트까지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 집의 특징은 뭔가 넓고 한적하고 여유롭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창밖의 풍경을 보며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식사하다 보면 맛은 좋은데 너무 좁은 곳에 다닥다닥 붙어서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불편했었는데, 이 집은 아주 널찍널찍해서 마치 한국에서 식사하는 것처럼 편안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어떤가요? 맛있어 보이나요? 제 입맛에는 괜찮았습니다. 중국식 가지볶음을 저 날 처음 먹어봤는데, 제가 중국 요리에 눈을 뜨게 되는 계기가 되었지요. 그리고 이 날 이후로 일본에서 중국집을 아주 자주 가게 되었습니다.

일본 여행 중에 배는 고픈데 딱히 먹고 싶은 것은 없고 어딜 가야 할지모를 때는 근처의 중국음식점을 찾아 한 번쯤 맛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일본의 중국 요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다음 글도 읽어 주세요 :)

[ 일본에서 중국 음식 먹기 1탄 :: 몬젠나카초 서향원 ]
[ 일본에서 중국 음식 먹기 2탄 :: 오차노미즈 셋코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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