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이나 토요일의 경우 도쿄 호텔의 숙박 비용이 부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이틀 버티면 일요일부터 다시 숙박요금이 저렴해지기 때문에 금요일이나 토요일의 경우 가끔 도쿄 주변 지역의 호텔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호텔 마이스테이스 신우라야스 컨퍼런스 센터는 하루 이틀 정도 도쿄 외곽에서 머물기 괜찮은 숙소입니다.


이 호텔은 나리타공항에서 대략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나리타에서 도쿄 시내까지 1시간 만에 가는 버스도 많기 때문에 공항 접근성에 있어서 큰 장점은 없습니다. 따라서 도쿄 관광이 목적인 일반적인 경우에는 가격 측면의 매력이 크지 않은 이상 이 호텔에서 머물 이유는 없습니다. 도쿄 시내까지 그렇게 가까운 편도 아니고 신우라야스 역까지 도보로 15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확실히 도쿄 시내 관광에는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역에서 내려서 호텔까지 걸어가는 길. 한적하긴 한데 조금 멀어요]


하지만 여행의 목적지가 도쿄 디즈니랜드인 경우 상황이 달라집니다. 일단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호텔에서 디즈니까지 30~4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거기에 요금도 150~160엔 정도! 엄청난 장점입니다.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마이하마 역 주변에서 머물지 않는 이상 디즈니랜드까지 이 정도의 접근성을 갖춘 호텔은 흔치 않습니다.

호텔 마이스테이스 체인이기 때문에 청결 상태와 서비스 또한 크게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방 크기도 하루 이틀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너무 좁다는 느낌이 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호텔 마이스테이스 신우라야스방 종류 알아보기]


그리고 주변이 엄청나게 조용합니다. 편의점이 없을 정도이니 말 다 했지요? 주변에 유흥가, 편의점 등의 상업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용한 휴식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정말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편의점이 없다는 것은 조금 불편하기는 했습니다.




[주변... 말 그대로 그냥 평화입니다]


건물이 약간 특이한 형태입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총 7층 정도 되는 건물의 4층이었는지 5층이었는지 꽤 넓은 중간 옥상이 하나 있고 그 주변을 호텔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이 옥상에 벤치와 간이 테이블이 있기 때문에 밤하늘을 바라보며 맥주 한잔하기에도 괜찮습니다. 친구들과 간단한 파티를 해도 다른 투숙객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어떤 투숙객이 이 운치 있는 공간에 빨래를 너무 적나라하게 널어놓으셔서 약간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전경 괜찮습니다]


[ 사진에 잘 보이지 않지만 건물 가운데 뚫린 부분 아래에 중간 옥상이 하나 더 있는 재미있는 구조에요]


밤에도 조용하고요, 야경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조금 멀기는 하지만 도보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신우라야스역에 가면 모나 신우라야스(MONA Shin Urayasu)라는 쇼핑몰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푸드코트에서 햄버거를 하나 먹어봤는데 가격대비 맛있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적한 도쿄 외곽의 쇼핑몰에서 슬렁슬렁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엄청나게 커다란 수박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도쿄 시내 관광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도쿄 디즈니랜드가 목적지라면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는 호텔입니다. 저는 숙박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정도 더 가보고 싶네요.





친구랑 밥을 많이 먹고 소화 시키기 위해서 걷다가, "어 저기 간단해 보이네!" 하고 들어간 곳이 언주역 근처에 위치한 이자카야 당꼬입니다.



밖에서 봐도 뭔가 심플해 보이죠?



내부도 이렇게 심플하고 깔끔합니다. 가게가 그렇게 크지는 않기 때문에 2~3명이 간단히 한두 잔 기울이기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손님도 별로 없어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사시미, 꼬치구이, 일품요리, 튀김, 탕, 샐러드, 식사류 등등이 주력인 것 같습니다. 역시 강남이라 그런지 메인메뉴들은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었습니다. 일품요리의 경우 2만원 이상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배가 많이 부른 상태였기 때문에 간단한 걸 시키기로 찾아보다가, 메뉴에 모찌리도후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주문하였습니다.


모찌리도후는 이제는 많이 유명해진 일본 음식이지만 아직 드셔본 적이 없는 분들을 위해 소개해 드리자면, 이게 두부인데 쫀돈쫀돈한 것이 마치 크림 같기도 하고 찹쌀떡 같기도 해서 모찌리도후라는 이름이 붙은 음식입니다. 가게에 따라서 맛의 편차가 큰 음식이기도 합니다. 어떤 집은 상당히 부드럽게 크림 맛이 나기도 하고요 어떤 집은 쫀독쫀독한 맛이 강해서 떡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떤 집은 담백한 맛을 강조해서 와사비와 같이 먹기 괜찮기도 하고요, 어떤 집은 단맛을 강조해서 그냥 먹는 게 더 맛있기도 합니다. 우리가 갔던 당꼬는 너무 달지도 않고 너무 싱겁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맛이었던 것 같아요. 멋을만 했던 맛이었습니다.

간단히 맥주나 한잔할까 하다가, 하이보루를 팔고 있길래 주문해 봤습니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을 섞은 음료인데요, 너무 마시면 다음 날 머리도 아프고 해서 잘 마시지 않는 편인데 이날은 배가 부른 관계로 하이볼을 마시기로 했습니다. 하이볼이... 이게 위험한 음료에요. 맛이 괜찮아서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훅 가버립니다. 이 집의 하이볼은 한잔에 8000원이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지나친 음주를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보입니다 ㅎㅎ 그래도 6000원 정도 했으면 좀 더 자주 마실 것 같은데, 맛은 있었는데 가격이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

배가 부른 줄 알았는데, 주문한 하이볼이 나오기도 전에 모찌리도후는 완전 해체되었네요 ㅎㅎ


별건 없었지만 그래도 친구랑 간단하게 한잔하기에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낮에는 점심 메뉴도 있고 생맥주를 한 모금만 1000원에 판매하기도 하나 보네요? 낮에 지나갈 일 있으면 이번엔 점심 먹으러 한번 와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아키하바라 근처에 괜찮은 숙소인 호텔 마이스테이스 오차노미즈 컨퍼런스 센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호텔의 위치는 JR 아키하바라 역과 JR 오차노미즈 역 중간 즈음에 위치합니다. 모두 도보로 10분 이내에 이동 가능한데요, 아키하바라보다는 오차노미즈쪽이 조금 더 가깝기는 합니다. 크게 차이는 나지는 않아요.



마이스테이스는 일본 전역에 걸쳐 여러 호텔을 운영하는 숙박 체인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친절도나 서비스가 평균적으로 큰 불편함 없을 정도로 괜찮습니다. 호텔 마이스테이스 오차노미즈 컨퍼런스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청소 상태도 양호하고요 체크인, 체크아웃 과정도 상당히 친절하고 원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머무시는 동안 큰 불편함은 없을 거예요. 단, 마이스테이스 체인 자체가 좋은 위치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만큼 전반적으로 방의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호텔에 따라 정말 "아... 코딱지만 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호텔 마이스테이스 오차노미즈 컨퍼런스는 그나마 방이 큰 편에 속합니다. 며칠 숙박해도 크게 불편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호텔 마이스테이스 오차노미즈 방 종류 알아보기]

건물이 높은 편이 아니고 완전 평지에 있으며 주변도 빌딩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야경이나 전망은 크게 기대 안 하는 편이 좋습니다. (하지만 연말이 되면 바로 앞건물이 이렇게 이뻐지긴 합니다 ㅎㅎ)

조식은 안 먹어봐서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이 정도면... 일반적인 만족도를 제공하는 일본의 비즈니스호텔이라고 할 수 있스겠습니다.

그렇다면 호텔 마이스테이스 오차노미즈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장점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는 주변 환경인 것 같습니다.

우선 아키하바라 역과 오차노미즈 역, 더블역세권이기 때문에 도쿄 어느 곳을 가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도쿄의 최대 번화가 중 두 곳인 신주쿠와 도쿄역 모두 15~20분 내로 이동 가능합니다. 이건 실제로 여행하시다 보면 아주 큰 장점인데요, 신주쿠에서 숙박할 경우 긴자, 신바시, 오다이바 쪽으로의 이동이 약간 귀찮고 마찬가지로 도쿄역이나 니혼바시 쪽에서 숙박할 경우 하라주쿠, 시부야 쪽으로 이동이 약간 귀찮습니다. 아키하바라와 오차노미즈가 이 중간 정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어느 쪽을 여행하더라도 이동에 부담이 없습니다. 거기에 우에노, 아사쿠사, 스카이트리 쪽으로 이동하기에도 매우 부담이 없는 위치이기 때문에 주요 관광지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롯폰기 정도가 좀 가기 귀찮다... 라는 느낌의 거리이겠네요.


다음으로 아키하바라를 이상적으로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심하면 그냥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오가는 길에 아키하바라 구경 실컷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키바하라 특유의 번쩍거림과 시끄러움과 약간의 난장판 분위기와는 또 거리가 있는 조용한 지역에 있어서 번화가는 번화가대로 실컷 하고 쉴 때는 조용하게 푹 쉴 수 있다는 것이 아주 큰 장점입니다.



다음으로 의외의 야경입니다. 호텔에서 보는 야경은 별 것 없는데, 바로 근처에 의외로 괜찮은 야경 스팟이 존재합니다.


우선은 JR 오차노미즈역! 세 개의 선로가 교차하는 이 포인트는, 낮에도 이쁘지만 밤에 더 볼만합니다. 어둑해질 무렵 집으로 바삐 돌아가는 사람들을 한가롭게 보고 있으면, 역설적이게도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여유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차노미즈는 여러 JR선이 교차하는 역이기 때문에 다양한 색의 열차가 지나가는데요, 저는 밤의 조명에 반사된 노란색 열차가 가장 이뻤던 것 같습니다.



JR 선로 밑쪽으로는 몇몇 음식점이 조명을 켜고 영업 중입니다. 조용히 흐르는 강 옆의 테라스에서 와인 한잔 마시면서 하루를 정리해 보는 것도 꽤 운치 있어 보입니다.



바로 옆에 소라시티(Solar City)라는 매우 큰 복합건물이 있고 편의점, 마트, 약국 등등 편의시설이 아주 많기 때문에 지내는 동안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 정도면 아키하바라 근방의 비즈니스호텔 중에는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아키하바라 근처에 가게 된다면 아무래도 다시 머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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